독서

독서 -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aoaa 2022. 7. 3. 11:59

 7월의 독서는 <사피엔스>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 입니다. (사피엔스는 작년에 읽었습니다.)

사피엔스가 과거의 인류의 기원부터 시작해서 현재 호모 사피엔스에 대해 다뤘다면, 호모데우스는 현재 사피엔스가 어떻게 진화하게 될지 미래를 그리는 사피엔스의 후속작 느낌이 강합니다. 사피엔스를 요약하면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통해 현 인류인 사피엔스가 지구의 중심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호모데우스에서는 현 21세기의 인류는 기아, 역병, 전쟁을 극복하고 불멸과 행복을 향해서 신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는 내용을 말합니다. 

이전에는 신을 섬기면서 농사가 풍년이 되도록 빌던 하늘에 빌던 인간들이, 인본주의(인간의 존재를 중요시하고 인류사회의 존엄을 중시)가 스며들면서 '신'이 중심이었던 세상이 '인간'인 '나'가 중심이 되었고, 그 다음 주자는 데이터가 된다고 예언(?)합니다. 

 '인간'이 '데이터'로 중심이 옮겨 갈 수 있는 이유는 인체의 알고리즘이 밝혀지면서인데, 경험이나 감정, 의식이 단순한 생화학적인 알고리즘의 과정임이 드러나고 이것들이 통제가 가능해진다면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시점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사피엔스의 중심인 인본주의가 붕괴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상형에 가까운 이성을 마주했을 때 마음에 든다는 감정이나 신체적 반응을 느끼게 되는데 두뇌는 이미 그렇게 프로그래밍 되어있기 때문인데, 수 만가지의 연산을 하는 컴퓨터의 동작과정과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DNA에 이미 그렇게 하도록 설계되어있다는 내용과 매우 유사합니다. 

 

 저자는 현재 살아가는 시대의 변화와 발전의 속도를 봐도 인공지능의 시대는 분명히 오게될텐데 현 사피엔스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고, 인공지능에게 인류의 중심을 내어줘도 괜찮은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저는 인간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어느 미친 과학자가 대놓고 일을 저지르지 않다는 전재하에, 인류의 중심이 바뀐다는 해프닝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라리는 호모데우스를 일종의 묵시록처럼 적어 놓았지만, 오히려 예언이 목적이 아닌 질문을 던져 예언을 파기하려는 동력을 부여하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전문가라고 비판받거나 과장된 진술을 한다는 비평도 있지만 실제로 발생할법한 미래를 예측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보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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