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8

독서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책 제목만 본다면 인생에서 다정하게 행동하면 살아남기 편하다는 자기개발서같지만, 책을 까고 보면 과학적 실험과 이성적인 근거에 기반을 둔 유전생물학책입니다. 신체적으로 더 좋은 스펙을 가진 네안데르탈인보다 호모 사피엔스가 끝까지 생존한 이유나 같은 조상에서 갈려져나온 개와 늑대 중 개는 어떻게 개체 수를 늘려나갔고, 어째서 늑대는 멸종위기종인지 이를 근거를 들며 설명합니다. 이러한 생물학에 관련된 이슈를 이야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죠. 바로 '찰스 다윈'. 다윈에 의해 처음으로 제시된 '자연선택' 즉 주어진 환경에서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성질을 가진 종들이 그 성질을 후대로 전달하여 널리 퍼지게된다는 원리에서 '강한 것'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다정함'에 그 목적..

독서 2022.11.27

독서 - 쇳밥일지를 읽고

이번에 우아한 테크코스 백엔드 5기에 지원하였는데 이번 주 수요일부터 프리코스가 시작됩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10월의 책은 천현우 작가님의 쓴 '쇳밥일지'라는 책입니다. 저자의 학창시절을 시작으로 용접을 업으로 삼게되고 거기에 성찰이 더해진 연대기로 진행됩니다. 저자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마산의 공고를 졸업하고 전문대학에서 실습을 갔다가 20살에 산재를 당하고, 이후 여러 공장들을 전전하다 용접공으로 살아가지만 어릴적부터 소설가를 꿈꾸며 일기를 열심히 씁니다. 저자가 마주한 세상은 '몰락한 산업 도시의 번잡스러움을 고스란히 전시해둔 장소', 회색 미래로 묘사하는데 저자가 살아온 세상은 썩 밝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삶에서 퍼 올린 글 속에서 그는 실패하고 절망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

독서 2022.10.24

독서 - 짱깨주의의 탄생

9월의 책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 중 하나인 '짱깨주의의 탄생' 입니다. 제목이 다소 자극적일 수 있지만 오히려 편견을 깨주는 책이었습니다. ​ 중국은 오늘 날 우리 나라에서 가장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혐오 대상 중 하나입니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가진 중국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정말 100%의 사실인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물으며, 우리가 몰랐던 중국의 다른 일면을 확인을 시켜줍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성탄절에 크리스마스 트리도 세우지 못하고, 종교 탄압으로 크리스마스를 찾아볼 수 없다는 같은 것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수도인 베이징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트리를 꾸민다는 것이 팩트라는 것이다. 또한 중국을 낮잡아보거나 악의 축으로 바라보는 짱깨주의가 ..

독서 2022.09.08

독서 - 컬쳐 쇼크를 읽고

8월의 책은 '총, 균, 쇠'로 유명한 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와 여러 석학들이 모여쓴 쓴 '컬처 쇼크'입니다. 제목 그대로 쇼킹한(?)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사회의 붕괴'를 테마로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이스터 섬'을 예시로 들기 시작합니다. 이스터 섬 사람들(폴리네시아 인)은 원래 숲으로 뒤덮여 있던 섬에 정착했고 섬의 숲에는 큰 야자나무들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숲에서 나무를 베어내 카누를 만들고 땔감으로 사용하고, 석상을 운반하고 세우는 데도 사용했는데, 결국 숲 전체를 베어내 모든 수종을 절멸시키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로 인해 식인 풍습이 전염병처럼 번져 주민의 90%가 죽음을 맞았고, 결국 이스터 섬의 사회는 붕괴하고 말았습니다. 저자가 이 사례에서 주목했던 건 "어떻게 한 사..

독서 2022.08.26

독서 -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7월의 독서는 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 입니다. (사피엔스는 작년에 읽었습니다.) 사피엔스가 과거의 인류의 기원부터 시작해서 현재 호모 사피엔스에 대해 다뤘다면, 호모데우스는 현재 사피엔스가 어떻게 진화하게 될지 미래를 그리는 사피엔스의 후속작 느낌이 강합니다. 사피엔스를 요약하면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통해 현 인류인 사피엔스가 지구의 중심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호모데우스에서는 현 21세기의 인류는 기아, 역병, 전쟁을 극복하고 불멸과 행복을 향해서 신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는 내용을 말합니다. 이전에는 신을 섬기면서 농사가 풍년이 되도록 빌던 하늘에 빌던 인간들이, 인본주의(인간의 존재를 중요시하고 인류사회의 존엄을 중시)가 스며들면서 '신'이 중심이었던 세상이 '인간'인 '나'가 ..

독서 2022.07.03

독서 - 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6월의 책은 '넛지'입니다. nudge의 사전적 의미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의미인데, 책에서 말하는 넛지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의미합니다. 이 넛지로 가장 많이 알려진 사례는 아마 남자화장실 소변기의 파리 그림인데, 파리에게 이목이 끌려 소변기 밖으로 튀지않도록 유도하게 된다는 것이죠. 소변기 밖에다 볼일을 보지말라고 직접 말하는 것보다, 파리에 집중하게하여 목적을 이뤄낸것이죠. 생각해보면 사람은 부정을 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하지말라고 하는 것보다 위의 방법이 효과가 더 있겠지요. 여기서 부정이라는 건 사람이 생각을 하는데 '아무 생각도 하지말라'라고 해도 뇌는 죽기 전 까지 계속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함을 의미합니다. 저자인 리처드 탈러가 책에서 ..

독서 2022.06.17

독서 - Scale 스케일

5월에 읽은 책은 이론물리학자 제프리 웨스트가 쓴 Scale이란 책입니다. 책의 시작은 온혈동물인 생쥐와 코끼리의 몸집의 크기(scale)에 대해 비교하며 시작됩니다. 코끼리와 같은 큰 포유동물은 생쥐같은 작은 생물에 비해 더 체계적으로 느리게 작동하도록 제약받고, 심장 박동이 느리고 세포가 덜 열심히 일하면서 더 긴 수명을 가지게 되는 예를 듭니다. 여기서 생물학에서의 성장은 물질 대사를 통해 추진되고 이는 저선형의 스케일링을 따르게 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동물의 크기뿐 아니라 도시의 성장도 scale에 묘사합니다. 도시가 성장하면서 커질 때, 1인당 GDP뿐만 아니라 평균 임금, 범죄 건수 등등 복합적으로 다른 척도들도 체계적으로 규모가 증가합니다. 사회 활동과 경제 생산성이 인구 증가에따라 체계적..

독서 2022.05.05

독서 - 이기적 유전자에 대해

작년부터 독서일기를 작성하고 있는데,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나을 듯 싶어서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4월에 읽게된 책은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입니다.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슨이 쓴 책으로 한 줄로 설명하면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더한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도킨슨은 생물은 '유전자'가 주체가 되어 진화한다라고 합니다. 동물이 하는 행동은 그 행동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그 행동을 하는 동물 몸 내부의 유무에 상관없이 행동을 담당하는 유전자의 생존을 극대화한다는 경향을 가진다고 합니다. 유전자를 후대에 남겨, 그 남기는 행동을 위해 '이기적'으로 프로그램이 되어있다는 것이죠. 원래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모든 동물(객체)는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독서 202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