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독서 - 이기적 유전자에 대해

aoaa 2022. 4. 15. 20:59

 작년부터 독서일기를 작성하고 있는데,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나을 듯 싶어서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4월에 읽게된 책은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입니다.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슨이 쓴 책으로 한 줄로 설명하면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더한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도킨슨은 생물은 '유전자'가 주체가 되어 진화한다라고 합니다. 동물이 하는 행동은 그 행동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그 행동을 하는 동물 몸 내부의 유무에 상관없이 행동을 담당하는 유전자의 생존을 극대화한다는 경향을 가진다고 합니다.

 유전자를 후대에 남겨, 그 남기는 행동을 위해 '이기적'으로 프로그램이 되어있다는 것이죠. 원래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모든 동물(객체)는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에 언젠가부터 이기적인 것과 상관없는 행동을 하는 문화 집단이 생겼고,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려는 많은 이기적인 개체와 공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이 문화집단을 'meme'이라는 개념으로 말하는데, 이 meme이 유전자와 상생할 수도 있고 대립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당장 사람을 예시를 들어도 독신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의 유전자는 그 유전자를 후손에게 전달할 수 없게 되는데 독신주의는 현대사회에서 계속되고 있죠. 

 사람은 유전자에 지배받는 숙주(?)가 아니라 생활을 하며 문화를 통해 이런 유전자들과 상호작용한다는 것이 책의 전체적 내용입니다.

 

 지금 글을 쓰는 필자도 무교이며, 종교란 것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기 때문에 진화론을 신봉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이 믿어야하는 신념으로써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진화론도 성경에 나오는 창조론처럼 이론일 뿐인데 진화론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했었던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나서는 세상의 다양한 현상들이 오로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개체 간에 이타주의가 나타나는 이유나 부모의 자식에 대한 이타주의를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입니다. 현 시대를 살아가다 보면 부모가 무조건 자식을 사랑하거나, 가족간에 항상 이타적인 관계를 쌓는 것도 아닌데, 이러한 모든 점들도 유전자의 결정이라고 한다고 보기에 외부의 환경에 영향이 더 크지않나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죠.

 사람은 단순히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나르는 기계인지, 이성을 가지고 생각을 하며 유전자에 구애받지 않고 만들어져가는 생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먼저들었고, 이러한 유전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인간이 종교를 가진 원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정리하면서 진화론을 단순히 창조론에 반하는 이론이라는 것에 벗어나 생물학적관점과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진화론을 보강하여 하나의 이론(과학)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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